홍준표 대표, "이 대통령 정치를 잘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정치를 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에서 “(이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CEO출신이다 보니 회사를 경영하듯이 국가를 경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취임 3년 반 동안 밤 12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대통령은 해방 이후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못 받는 것은 정치를 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믿을만한 사람, 노블리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하는 사람, 따라 갈만한 사람을 데리고 정치를 해야지 국민들이 따라가는데 이 정부 초기부터 장관 대상자들은 인사청문회를 할 때마다 낙마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최근 청와대 당청 회동 이후 당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당청관계와 당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차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