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북도당 위원장 '4인 협의체'로 결정
차기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경선이 아닌 4명의 의원, 즉 김광림(안동) 도당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인기(고령·성주·칠곡)·김태환(구미 을) 전직 도당위원장, 원로인 정해걸 (군위·의성·청송)의원이 참여한 4인 협의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도당 의원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국회의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광림 직무대행이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병석(포항 북), 장윤석(영주), 최경환(경산·청도)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면서“협의체에서 각 후보와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후보를 선정하겠다고 했고, 세 후보가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까지 결정하겠다는 기한은 정하지 않았으나 일주일까지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어쨌든 경선이 아닌 만장일치 합의제로 위원장을 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3선의 이병석 의원은 “3선을 지내면서 도당위원장을 해보고 싶었지만 양보하거나, 맡을 상황이 안 됐었다”면서 “맡겨주면 도당을 정비, 내년 총선과 대선승리에 매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차기 도당위원장을 (내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물러서기 난감한 상황”이라며 우회적으로 맡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내년 대선에 도움이 되도록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위의 권유가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지난 2009~2010년에 도당위원장을 지낸 김태환 의원은 “선수우선 연장자 우선이라는 룰을 정한 것은 의원들이 얼굴 붉히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