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주민 불안은 여전

한미공동조사단은 16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주변지역 지하수에서 다이옥신 등 고엽제 주성분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직 기지 내 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인근 하천수에서는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왜관읍의 문모(46)씨는 “하천수에서만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지하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발표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지하수에서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얘기도 있어 조사단이 주민 불안을 우려해 숨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노모(66)씨는 “처음부터 결과를 만들어놓고 발표한 것 같다는 의문이 든다”며 “지난번 포스텍이 캠프캐럴 인근 지하수에서 극미량의 다이옥신을 검출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지하수를 조사할 때 수도꼭지를 틀어서 물을 받았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제대로 수질을 분석하기 어렵고 처음부터 새로운 관정을 뚫어서 지하수를 재조사해야 한다“하고 ”미군측이 시간을 끌며 국민 관심에서 멀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매원리 주민 박모씨는 ”생활이 어려운 주민은 지하수를 그대로 먹고 있는데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고, 장재환·이상천 칠곡군의원은 ”농민의 피해가 큰 만큼 칠곡군 전체 지하수를 모두 검사 할 것“을 요청하고 이 기회에 청정 칠곡군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공동 조사단에서 협조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효석 칠곡군이장연합회장은 “외부 조사론 못 믿겠다. 기지 내부에 고엽제가 든 드럼통이 있는지 하루속히 그걸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매원리 주민 김씨는 “미군이 정확한 지점 을 얘기한 만큼 그 지점을 파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뚜렷한 근거 없이 조사단 발표를 불신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군민은 “조사단이 지하수 관정에서 고엽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 만큼 지나치게 동요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미공동조사단의 한국측 대표를 맡은 옥곤 부경대 교수는 “조사단도 주민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조금 더 참아주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고엽제 매몰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7월 말쯤에야 모든 기초조사가 끝날 것”이라 했다.

 

김진엽 기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정치
종합뉴스 > 정치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과로로 뇌출혈 발생 공무원…“보훈보상대상..
고속도로 개방형 휴게소 추진
한약 건보 적용 확대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최근글,댓글 출력
‘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고용·산..
SH공사, 신입사원 45명 공채…23일까..
한온시스템, 경영지원 등 채용 연계형 인..
저품질·정보유출 논란 ‘알리·테무’ 국내..
1962년 이래 4명 뿐인 직업…‘필경사..
최근글,댓글 출력
어버이날 ‘꽃보다 용돈·식사’...칠성 ..
정부 “보정심·전문위원회 회의록 작성·보..
의·정갈등, 법원 판단이 ‘분수령’될 듯..
KTX 3자녀 이상 ‘반값’ ...코레일..
서울의대 교수 97% “환자 지키고 싶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 영국 THE 아시아 대학평가서 ..
계명대 미대생들, 우즈벡서 3년째 예술 ..
영남대, LG전자 미래연구센터 개소…차세..
대구대, 유학·이주·재외동포의 다양한 삶..
대가대, 안중근 의사 유묵 서예대전 전시..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교육환경 변화 맞춰 조직 개..
2026학년도 大入 비수도권 의대 정원 ..
서부교육청, '서부 초등 기초학력 향상 ..
대구교육청 “향교·서원체험으로 올바른 인..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최근글,댓글 출력
집권 3년차 尹, 檢 인맥·친윤 없이 홀..
尹 “민심 청취 취약했다…사법리스크 있다..
與 원내대표, TK서 다시 나올까
김건희·김정숙·김혜경 ‘3김 여사’ 특검..
與 황우여 “전당대회 한 달 이상 늦어질..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