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경제단체장, 국회 공청회 출석해야”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의 국회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27일 국회 지식경제위의 29일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공청회에 경제단체장들이 불참키로 한 데 대해 “재벌기업의 ‘지네발’식 확장에 대해 재벌총수들이 나와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지경위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제단체 회장들이 아닌 실무자들이 무슨 권한을 갖고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은 국회에 직접 출석해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책임있는 분들의 출석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30대 재벌 그룹의 계열사가 지난 2006년 1월 500개에서 올해 1천87개로, 사흘에 1개꼴로 늘어났다”면서 “이제는 문어발이 아니라 지네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들이 대형마트와 소모성자재(MRO) 유통, 제과점, 커피전문점, 떡볶이ㆍ고치구이 체인점, 골프교실 운영 등 중소기업 분야는 물론 영세 자영업자들의 영역까지 뛰어들어 무차별적으로 시장을 빼앗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벌 총수의 2ㆍ3세들이 회사를 세워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손쉽게 기업을 키우는 편법상속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동반성장 등을 외쳐왔던 현 정부의 대책이 별 실효성이 없어 국회가 나섰다”면서 “국회는 실효성있는 동반성장 입법을 추진할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