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4 전당대회 판세분석
홍,원,나 3강 구도속 유승민 맹추격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ㆍ4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1일 예측불허의 대혼전 속에 당권주자들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와 당권주자 캠프별 분석을 종합해보면 현재 판세는 홍준표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ㆍ나경원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두권에 있는 3명 후보 중 홍준표 후보는 지역별, 계파별로 고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바탕으로 부산울산경남과 경북쪽에서 높은 지지세를 형성하고 있다.
홍 후보가 초중고를 다녔던 대구에서는 유승민 후보에 이은 지지세를 보이긴 하지만 친박성향의 권영세 후보, 강재섭 전 대표 계열로 분류되는 나경원 후보와 2번째 표를 갈라먹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구주류 친이진영의 지지와 원외당협위원장이 많은 호남, 충청에서 다른 후보들에 앞서 있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선전하고 있으나, 대구경북에서는 지지세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으로 분석된다.
나경원 후보는 지역적 기반은 약하지만 1, 2위를 다투는 대중적 인기도에 힘입어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3명의 후보진영은 각각 대세론을 언급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 투표율 등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아래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남경필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경기도와 대구경북을 지역적 기반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남 후보는 쇄신파의 적극적인 지원과 개혁을 바라는 당원들의 표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 후보는 대구경북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다른 지역의 친박진영에서 1표를 지원한다면 이번 주말을 기해 선두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특히 지역별 비전발표회와 TV토론을 통해 친박 단일후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단박에 선두권에 올라선 사실에 고무돼 있다.
선거기간 내내 ‘박근혜 천막정신’을 외치고 있는 권영세 후보는 일부 친박진영의 도움으로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진 후보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호흡을 맞춘 이병석 의원을 중심으로 친이 내 소장개혁파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35표를 받았던 저력과 후보 중 유일하게 ‘보수의 가치’를 고수하는 후보임을 강조해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