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7.4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 막이 오르다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에 막이 올랐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20여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박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당권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 1년 6개월 전부터 대선주자의 당권 금지 경선규칙(전대 룰)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 대권 예비주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다.
박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선거 첫 출마회견을 갖고 “당과 나라를 위해 죽을 각오로 일하겠다“며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번 7·4 전당대회는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마지막 기회”라며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신 3선 의원으로 수도권의 정통성을 가진 한나라당의 ‘활력 있는 리더’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쇄신과 화합 주도△서민 정책의 생산기지화 △민생정당으로 탈바꿈 △정치개혁의 전초기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밀실 공천, 계파 공천, 거래 공천을 타파하고, 국민과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혁명을 한나라당이 주도하겠다”며 “계파의 울타리를 넘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탕평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권역별 TV토론회 △시·도당 주관 권역별 당협위원장 간담회 △중앙당 주관 청년 선거인단 대상 연설회 등 ’3통(通) 선거운동‘을 제안했다.
이어 15일엔 당내 신주류로 부상한 4선인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 팔달)이 쇄신파의 지지 속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홍준표 의원(서울 동대문을)은 이번 주 중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고 지난해 당권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재선의 나경원 의원(서울 중)도 곧 출마여부를 결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박)계 재선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조만간 출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3선인 원희룡 의원(서울 양천 갑)은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당 안팎에서는 그가 친이계의 지원을 받아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중립 성향인 3선의 권영세 의원(서울 영등포 을)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정몽준 전 대표의 측근인 재선 전여옥 의원(여. 서울 영등포 갑)도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4선의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거취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늦어도 다음 주 초를 전후해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등 10여 명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회 정의화 위원장 등 위원들은 전국 민생투어 첫날인 15일 대구를 방문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7월4일 치러지는 제12차 전당대회를 준비하며 각 지역의 민생현장을 찾아가서 낮은 자세로 민심을 청취, 당의 노선정립과 지역발전 정책수립기조를 마련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세계육상경기조직위원회로부터 대회준비상황과 현안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지역 언론간담회와 시도당 당직자 간담회를 통해 당의 쇄신방안을 청취, 새 지도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