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공인 회장들 '감세 유지'
일부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감세철회 움직임에 대해 13만 기업의 대표들이 감세기조는 유지돼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23일 오후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감세는 세계적인 추세로 투자를 촉진하고 자본의 해외유출을 방지한다"며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도 감세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인세율과 소득세율 인하,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연장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지도 보였다.
손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정치권의 감세철회와 반값 등록금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참석 상의회장들은 정치권과 관련한 직접적 질문에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정치권과 경제계간 갈등 증폭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의회장들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결국 감세 기조 유지로 이어졌다.
함안상의 하준 회장은 “지역의 기업체 사장들이 법인세 감세, 소득세 감면 철회에 많이 곤란해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상의 회장단은 감세 유지 외에도 내수시장 활성화,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건설경기 활성화, 투자확대 실천 등을 약속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실무회의에 앞서 회장단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제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전국 상공인의 동참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현장에서 전화 투표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국상의회장단 회의는 구미상의 창립 30주년(7월20일)을 기념, 유치 개최됐고 손회장을 비롯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 등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참석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