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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나·이 연대’ 설에 “이건 아니라는 생각”
국민의힘이 다음 달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이르면 6월 말 당대표를 뽑을 예정인 가운데 SNS 등에는 ‘나이연대’(나경원 당대표·이철규 원대대표) 공식화 내용을 담은 글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5선에 성공한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자가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권 내에선 차기 당대표로 나 당선인, 원내대표로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연대해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용산에서 윤 대통령에게 대면보고까지 마쳤다는 내용도 있다.
이에 대해 나 당선인은 25일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나 당선인은 이날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직 해본 적이 없다”며 “당이 앞으로 어떻게 돼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정말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고민하는) 과정에서 내가 꼭 당대표를, 이 부분에 대해선 아직 제가 결심해 본 적도 없고, 자세히 고민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진행자가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나·이 연대’라는 표현에 대해 질의하자 “연대라는 표현이 예전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비추어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당시에는 김기현 전 대표가 워낙 지지율이 없었다”며 “그때야 힘을 합쳐서 한 분으로 당대표를 추대한다는 의미였을 거다.
그래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 이후에 (윤 대통령과) 소통한 적이 있다”면서도 이철규 의원 주재로 소통했는지 묻는 말에는 “꼭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러 가지 억측이 너무 많고 이상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답했다.
앞서 나 당선인은 지난해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김기현 의원을 대표로 밀며, 50명 가까운 초선 의원들이 나 당선인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하는 ‘연판장’까지 돌리면서 막판 출마를 포기했었다.
나 당선인은 이에 대해 “작년에는 당대표 출마 결심을 완전히 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제 진위가 너무나 왜곡됐다”며 “자당(같은 당) 내에서 공격받으니까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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