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박물관, 서양 고지도 특별전 개최
2월 28일까지… 근세시대 서양 고(古)지도 및 지구본 등 33점 전시
경북대학교는 오는 2월 28일까지 경북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서양 고지도에 나타난 우리바다 동해 우리땅 독도’를 주제로 서양 고지도 특별전을 연다. 경북대박물관과 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연구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서양 고(古)지도 29점과 지구본 4점 등이 전시돼 유럽에서 인식하던 우리나라 바다와 땅의 지명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전시된 고(古)지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동해’를 ‘동방해(Mare Occeanum Orientale)’, ‘동양해(Mer Orientale)’, ‘한국해(Mar Coria, Mare di COREA, Mer de COREE, COREA SEA, Sea of COREA)’, ‘한국만(Gulf of COREA, Gulf of KOREA, COREA GULF)’ 등으로 표기하고, 독도의 경우 부르는 명칭은 다르지만 우리나라 영토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시된 지도 가운데 18세기 영국에서 지도 출판사를 운영한 로버트 로리와 제임스 휘틀이 제작한 ‘일본제국(THE EMPIRE OF JAPAN)’을 보면, 우리나라를 ‘COREA'로 표기하고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 행정구역을 나누어 그려놓았다. 동해는 한국해(COREAN SEA)로 표기하고, 동해안의 평해(현 울진) 부근에 울릉도(Fangling tao)와 독도(Tchiang chan tao)가 그려져 있어 조선의 영토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경북대 박물관장 김춘동 교수는 “한․일간 독도영토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과 학생들이 우리 영토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독도수호 의지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민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1층 특별전시실에서 독도의 다양한 자연생태를 주제로 사진 및 표본 전시회인 ‘독도의 자연展’이, 경북대미술관에서는 ‘고지도에 나타난 우리 독도 우리 바다’ 전시회가 2월 28일까지 열린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