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용 섬유기업, 나로호 발사 성공에 기여하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가 3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성공을 거두었다.
나로호에는 국내 최고의 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최첨단 부품들이 적용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놀라운 점은 지역의 섬유업체인 삼우기업(주)에서 개발한 산업용 섬유제품이 나로호의 부품으로 장착되어 발사에 성공하였다는 점이다.
나로호의 부품으로 장착된 산업용 섬유제품은 지역의 삼우기업(주)이 고강도 슈퍼섬유로 만든 섬유강화복합재료(FRCM)의 고압가스 저장용기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증받아 나로호 2단 로켓 자세제어용 RCS탱크에 장착하게 되었다. 자세제어용 RCS탱크는 고압 가스가 담긴 일종의 용기로, 대기 중에서 로켓트가 2단 분리를 이룰 때 비행체가 흔들리지 않고 균형있게 날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부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RCS탱크는 알루미늄 재질의 용기에 높은 강도를 부여하기 위하여 슈퍼섬유를 용기 표면에 반복하여 감아서 제작된다. 이는 삼우기업(주)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공동의 기술개발을 추진한 결과이며, 이들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현재 대구광역시 천연가스 택시의 연료저장 탱크로 활용하기 위한 용도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더욱이 대중교통인 천연가스 버스에도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검토 중에 있다.
연료저장 탱크(용기)는 알루미늄 재질 표면에 슈퍼섬유들이 감겨져 있으므로 고압가스 폭발시 내부의 가스가 섬유 사이로 새어나가므로 철재 용기처럼 파편이 날아가는 현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구조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기존 천연가스 버스에 적용하고 있는 철재 탱크에 비하여 무게를 30%이상 가볍게 할 수 있어서 경량에 따른 연료저감은 물론 기존 버스의 하부에 장착하는 것을 상부에 설치할 수 있어 승객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더 많은 양의 연료를 한번에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삼우기업(주) 김준현 대표는 섬유산업의 하이브리드기술은 최첨단 부품소재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핵심이 되는 기술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용 연료탱크는 물론 섬유강화복합재료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이 분야에 선두주자로 도약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