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학생들, 뉴욕서 패션전시회 열어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 'FM Studio_Keimyung Univ'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Pavilion)에서 열린 ‘한국 섬유패션 특별전시회’에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국내 섬유패션 관련기업 80여개가 참여했으며, Club Monaco, Calvin Klein, Guess 등 세계적인 패션브랜드와 Macy's, Saks Fifth Avenue 등 유명 백화점에서 많은 바이어들이 방문해 성황리에 열렸다.
이런 가운데 계명대 'FM Studio'는 소녀의 방처럼 아기자기하게 연출한 부스에 자체 개발, 런칭한 고급 주니어 여아 브랜드‘Secon#(세컨샵)’샘플 40여점을 선보이며, 현지 바이어들 뿐 아니라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학생대표로 참가한 이지선(22) 학생은“패션의 중심지, 뉴욕에서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했는데 공부한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면서 체험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도움이 됐다”며“특히 패션유통의 흐름과 판매구조를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학생의 현장경험과 실무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7년 시작된 계명대 'FM Studio'는 패션마케팅학과 학생 50여명이 직접 회사 체제로 팀을 이뤄 시장조사, 브랜드 아이덴티티 제작, 상품 디자인, 시범 매장 설계까지 브랜드 런칭(launching) 전 과정을 수행하며 탄생한 결과물이다.
프랑스 파리 프리미에르 비종 인디고, 파리 프레타포르테, 동경 IFF(International Fashion Fair) 등 전 세계 굴지의 섬유패션 전문 전시회에 참가하며 국제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해 왔으며,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브랜드‘Secon#(세컨샵)’을 런칭해 큰 주목을 받았다.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 여은아(40) 교수는“FM Studio의 전시회 준비와 운영 등 대부분이 학생들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며“해외 전시회 참가 시 학생들의 열정과 창조성이 드러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 의뢰하는 해외 바이어도 꽤 많다”고 전했다.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 학생들은 이번 전시회 참가와는 별도로 뉴욕 현지 패션업체들을 방문해 다양한 업계정보를 얻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스티븐 알렌(Steve Allen)’,‘Success Apparel'의 뉴욕 본사를 방문해 학생들은 회사의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해외 인턴십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또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를 졸업, 현재‘한세실업’뉴욕지사에서 근무 중인 조한나 선배를 만나 뉴욕패션산업과 직무환경 변화에 대해 조언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세계 굴지의 패션브랜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rmani Exchange) 수석디렉터 수전 리(Suzan Lee)는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을 닦은 한국 대학생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며“계명대 학생들처럼 적극적으로 해외 브랜드 본사의 문을 두드릴 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