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우정청, 다문화가족 프로그램 개최
결혼이주여성 30여명 대상
경북지방우정청은 지난 14일 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다문화가족 결혼 이주여성이 한국 여성의 다양한 역할을 이해하여 한국생활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경북지방우정청과 다문화가족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엄마, 아내, 여자라는 한국 여성의 다양한 역할에 대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 결혼 이주여성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중국,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등에서 한국으로 결혼해 온 이주여성 30여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한국 여성의 대표적인 역할을 “엄마의 자격”, “아내의 자격”, “여자의 자격”으로 구성하였으며, 엄마의 자격에서는 한국요리심리상담협회 김영희 원장과 함께 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인기메뉴 등 우리가족 예쁜 피크닉 도시락을 직접 만들었다.
아내의 자격에서는 경북지방우정청 서비스아카데미 이현정 원장의 부부간 상호 이해와 관계 향상을 위한 부부대화법, 손맛사지법 등이 강의와 실습으로 이어졌으며, 여자의 자격에서는 수성대학교 뷰티학과 김지연 외래교수의 피부색, 이미지에 맞는 메이크업 실습이 진행되었다.
우정청에서는 프로그램별 자격이 완성되고 나면 ‘내가 요리왕’, ‘내가 뷰티왕’ 등 우수 참여자에게 별도의 시상도 하였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 증정과 이주여성들이 미리 작성해 온 고향 부모님 혹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행사 참여모습을 즉석 촬영한 사진을 우체국EMS를 통해 고향으로 무료 발송해 주기도 했다.
2003년 중국에서 이주해 대구 북구 매천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춘영(36세)씨는 “중국에 있는 언니에게 소포를 보내기 위해 우체국에 가보았지만 오늘 이렇게 도식락도 만들어 보고, 메이크업도 해보니 너무 즐거웠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진용 청장은 “한국으로 결혼해 온 많은 이주여성분들이 한국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를 계기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행복한 한국 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행복한 동행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지방우정청은 오는 17일에는 노사합동으로 일심재활원(대구시 동구 각산동 소재)을 찾아 시설청소 및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상생의 노사문화정착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