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무료건강검진 업무협약체결
경북도-도내 41개 병원, 건강지원 기틀 마련
경상북도는 결혼이민여성의 체계적인 건강지원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41개 병원장, 시군 다문화센터장, 시군담당과장, 다문화가족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6일(목) 15:00 도청강당에서 경상북도와 도내 41개 병원간 『결혼이민여성 무료건강검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년 국제결혼을 통해 1천명 이상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으나, 그들의 대부분이 동남아 등 의료보험제도 및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국가에서 이주해옴에 따라, 현재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는 상태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무료로 실시하는 대상도 40세 이상에만 국한됨에 따라, 결혼이민여성의 상당수가 40세미만으로 전체 80%에 해당되어 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경상북도 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결혼이민여성가구의 월평균소득 200만원 이하 가구가 62.8%나 되고, 주관적 건강 인지율도 51.6%로 전국 평균(52.9%)보다 다소 낮은 편에 속한다.
특히 지난 1년간 의사의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가지 못하고 중도 치료를 포기한 비율도 8%에 달하고 있어 결혼이민여성의 정기적 건강검진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3월 16일, 도내 90개 병원에 대해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병의 조기발견과 건강하고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도모하자는 파격적인 정책을 제안했고, 뜻을 같이한 41개 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도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체결은 결혼이민여성 건강검진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적인 지원과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병원에서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무료건강검진을 실시 할 계획이다.
또 무료건강검진대상은 도내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40세 미만의 결혼이민여성으로,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일반건강검진 22개 항목을 2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이로서 도내 3,500명(35%/총 9,946명)정도의 결혼이민여성이 혜택을 받게 되며, 이는 연간 1억 4천만원 이상의 의료비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질병의 조기발견 및 예방의 제도적 기반이 조성되고, 더불어 오지지역 가구에 무료검진 기회를 확대하여 병원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와 출산율을 증가 시키는 간접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우리사회 조기정착에 꼭 필요한 다문화가족 무료건강검진 사업에 흔쾌히 참여해준 41개 병원장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부족한 복지예산을 확충하여 민간복지정책 개발에 기여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 확대에 노력하여, 다문화가족이 진정으로 행복한 경상북도를 만들기 위한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