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안전벨트 뒷자석 착용률 낮아
고속도로는 전좌석 안전벨트가 의무화 됐지만 어린이와 노약자가 주로 탑승하는 뒷좌석과 대형 화물차 운전자의 착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가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지사와 함께 지난달 북대구, 서대구 톨게이트 통과차량 9천591대(탑승객 1만2천95명)를 대상으로 안전벨트 착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뒷좌석의 벨트 착용률은 21.2%로 나타났다. 또 운전석의 20%, 조수석의 27%가 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여자가 남자보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높고, 뒷좌석 탑승 시 어린이는 40% 가까이 매는 반면 성인 착용률은 20%에도 못 미쳤다.
차종별 착용률을 보면 자가용 및 가족동반 운행이 많은 승용·승합차가 80.9%로 가장 높고 중·소형 화물차 79.1%, 중·대형 버스 71.4% 순이었으며, 특히 대형 화물차는 5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절반 가까이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출근시간에 쫓기는 오전 7시와 9시 사이의 착용률이 62.9%에 불과해 9시 이후 오전 76.8%, 오후 81.3% 수준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달 26일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고객 2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평소 안전벨트를 착용하는지에 대해 2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에서 33.3%, 1년 미만의 초보운전자에게서 58.8%, 차종별로는 화물자동차가 절반이 넘는 55.6%가 미착용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나이가 젊을수록, 운전경력이 짧을수록 안전벨트를 잘 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안전벨트의 착용효과에 대해서는 9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착용이유로는 신체보호 목적과 평소 착용습관으로 맨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미착용 이유로는 불편과 잊어버리는 것을 꼽았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9일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화물차 및 전세버스 공제조합과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며 “안전벨트 착용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교통안전 교육 및 홍보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