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안되는 `알바’ 많아
지역 대학생 상당수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최저 임금미만을 받았으며 아르바이트 중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청년센터는 24일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경북대, 영남대 등 지역 대학생 944명(남 469명, 여 475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79명(71.4%)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 경험자중 평균시급(時給)이 최저임금(4천320원)보다 적었다는 학생은 응답자의 333명(50%)에 달했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216명이나 됐다.
아르바이트중 평균 시급이 가장 높은 것은 과외로 시간당 1만3천793원이었으며 편의점은 평균 3천901원으로 최저 임금 4천320원에 비해 419원이 낮았다.
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중 음식점(서빙, 주방)에 종사하는 경우가 19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강사, 관리)이 36명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536명(79.8%)이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몰랐다는 학생은 135명(20.1%)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최저임금 미만인 지 알면서도 목돈이 안된다는 점과 사업주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별다른 반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중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에 대해 216명(32.2%)이 ‘있다’고 답했다.
부당대우 경험자중 유형별로는 △최저임금 미만을 받았다가 107명(50%)으로 가장 많았고 △임금을 날짜에 맞춰 주지 않았다가 50명(23.2%), △임금의 일부를 빼고 주었다가 23명(10.6%)순이다.
이와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용돈)마련으로 응답자의 562명(83.6%)에 달했으며 학비마련이 57명(8.5%), 어학연수비 마련이 12명(4.2%)이다.
(사)대구청년센터 관계자는“상당수 대학생들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을 받지만 아르바이트가 단기간에 이뤄지는데다 사업주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며“아르바이트를 통해 얻는 월평균 수입액이 52만3천으로 용돈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려운 액수”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