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설 연휴, 그래도 가족과 보내야죠

갑진년 설 연휴를 앞두고 대구지역 곳곳에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려 고향집을 찾는 귀성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연휴 전날인 8일 오후 1시께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양손 가득 짐을 든 채 기차 승강장으로 향하는 바쁜 발걸음에는 힘듦보다는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다.

연휴가 짧은 만큼 미리 고향을 방문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매표소 앞은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다. 한 시민은 표를 못 구해 고향에 오지 못한 아들을 대신해 직원에게 남은 자리가 있는지 묻기도 했다.

대구행 기차표를 힘들게 구했다는 김지은(여·26)씨는 “서울에서 오느라 피곤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볼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역사 앞에는 누군가를 찾는 듯 목을 길게 빼고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어르신은 기다리던 가족을 발견하고는 큰 소리로 손주 이름을 부르고 손을 흔들며 반겼다.

딸을 마중하러 나온 이경숙(여·54)씨는 “오늘 두 딸이 내려온다고 해 일찍부터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다같이 식사하는 만큼 상다리가 휘어지게 준비해야지”라며 흐뭇해했다.

반면 서대구역은 기차 출발이 임박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다소 한적했다. 쌀쌀한 날씨에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안쪽 대기실에 앉아 빵과 음료수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곳곳에서는 누군가 전화 통화를 하는 듯 “5시쯤 도착이야 조금만 기다려”, “역까지 데리러 올 거지” 라는 애정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8개월 만에 대전에 있는 부모님을 뵈러 간다는 정태현(33)씨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이랑 회사에서 받은 명절 선물도 있다. 작년에 취업하면서 고향도 못 가고 타지에서 고생 많이 했는데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역사 밖 택시승강장에는 20대가 넘는 택시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승객들은 오랜 여행에 지쳐 택시에 몸을 맡긴 채 고향집으로 향하는가 하면 기차 시간이 임박한 듯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승강장으로 내달리기도 했다.

택시운전사 이형수(64)씨는 “오전부터 캐리어 끄는 손님을 3명 정도 받았다. 나도 내일은 아들과 며느리가 수원에서 내려온다고 해서 오늘까지만 일하고 설 연휴 동안은 쉴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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