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식조사, 응답자 62.9%, 경제력 갖춘 뒤 결혼

경상북도는 ‘착한 결혼을 위한 소비의식조사’를 통해 결혼시기 및 결혼 소비문화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0.5%가 과다한 결혼자금 소요에 따른 결혼 소비문화가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시도한 ‘착한 결혼을 위한 소비의식조사’는 최근 결혼이 늦어지는 사회현상에 대해 “소비(消費)라는 관점”에서 해석한 것으로, 합리적인 결혼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결혼 소비의식과 행태를 조사하여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새로운 결혼 소비문화를 정착하고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포항 등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달라진 결혼관행 및 결혼비용 부담 등의 내용으로 실시했으며, 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고서의 형태로 발표했다.


문항별로는 결혼자금 부담으로 결혼하지 않거나 미룬 사례접촉 경험에서는 응답자 63.1%가 결혼자금 부담 때문에 결혼을 미룬 적이 있다고 답해 결혼자금으로 결혼을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도한 결혼 소비문화가 확산되는 주요 요인으로, 응답자 39.1%는 ‘남만큼 해야 한다는 체면문화’가, 30.9%는 과시적인 사회풍조에 따른 소비지향 욕구를 꼽았다.


체면중시 문화가 가져온 과다한 결혼비용에 대한 심각성과 이에 대한 부담으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결혼 지출항목 중 개선이 필요한 것에 대해 응답자 81.6%가 예물/예단비용, 응답자 56.1%가 주택구입자금을 꼽았다.

 

예단/예물/혼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서로 마음만 맞으면 생략하고 싶다’는 응답이 48.1%였고, ‘형식적이므로 기본만 하고 싶다’는 의견이 43.0%, ‘전통방식이니 남들이 하는 만큼 해야 한다는 생각은 7.5%로 나타나 실제 생략하거나 줄이고 싶지만 주변 여건과 환경이 여의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소비문화의식과 관련하여 결혼시기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어려운 취업여건 때문이라는 인식이 38.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결혼자금 부담(24.7%)을 들고 있어 취업난에 따른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미루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뒤를 이어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방식(15.5%), 여성의 사회적 진출확대(12.7%), 결혼은 삶의 필수가 아님(6.0%) 등의 순위였다.  


20~30대들이 미취업 및 고용 불안정으로 인해 사회에 자리 잡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연스레 경제력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결혼비용에 부담을 느끼게 되고 결국 결혼하기 힘든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미혼 남녀가 응답한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보면, 경제력 부족으로 인해 결혼비용이 부담된다가 22.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19.9%), 아직 결혼 생각이 없어서(16.7%) 등의 순이다. 결혼할 사람에 대한 이유보다 결혼하기 위한 경제적 여건에서 더 많은 이유를 찾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결혼 계획에 대해 응답자 62.9%가 경제력을 갖춘 뒤 결혼하겠다고 답했으며, 17.3%는 경제력이 없어도 상대자가 있으면 하겠다고 응답했다.


미혼자가 계획하고 있는 결혼 시기는 남성평균 32.3세, 여성평균 30.1세로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기혼자의 평균연령(남성 31.7세, 여성 29.7세)보다 높게 조사되었다.


남성이 35세 이상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도 27.4%로 높게 나왔으며, 여성이 28세 미만에 결혼을 생각하는 비율은 9.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가구가 응답한 내용은 현재 미혼자들에게 좋은 충고가 될 수 있다.


결혼에 드는 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된 비용으로 주택준비자금(79.0%)을 꼽아, 신혼집 마련에 드는 비용이 가장 큰 부담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들의 결혼 시 주택 전세(구입) 자금을 부담은 남자쪽 59.2%, 여자쪽 2.4%, 함께 부담이 28.8%이었으나, 미혼자들이 생각하는 주택 전세(구입) 자금 부담자에 대한 인식은 남자쪽  16.1%, 여자쪽 0.3%, 함께 부담 78.7%로, ‘함께 부담한다’의 응답이 28.8%에서 78.7%로 인식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체면치레가 많았던 비용으로 예단/예물 비용이 59.6%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혼수(36.2%), 예식비용(33.0%) 순으로 나타났고, 현재보다 더 줄여야 할 비용으로 예단/예물(62.7%)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혼수/살림, 예식비용(각각 33.3%), 주택준비자금(32.4%), 스튜디오 촬영비(28.4%), 피로연(20.6%)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예물과 예단은 간소하게, 신혼집과 혼수 마련 비용은 신랑/신부 양쪽이 형편에 맞춰 나눠서 부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건전한 결혼소비문화 정착과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국민인식개선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2.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건전한 결혼소비문화 홍보활동(23.1%), 예식업체에 대한 제재와 감시활동 강화(16.4%), 결혼소비 활동에 대한 소비자 의식강화 활동(14.9%) 등의 순으로 보고 있다.


결혼 및 결혼자금 준비를 하는데 정부․지자체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지원으로 주택마련지원과 결혼비용 융자 자금지원이 67.9%로 가장 많았고, 결혼비용 및 결혼자금컨설팅을 포함한 미혼자 및 부모대상 결혼준비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이 30.7% 순으로 조사되었다.


결혼 자금을 모으기 위해 결혼자금 준비나 설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하지 않고 있다(60.8%)’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여, 지자체에서 미혼남녀 혹은 결혼할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결혼준비교육 프로그램, 결혼자금 설계 및 컨설팅)을 시행할 경우, 59.4%(594명)가 참여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합리적인 결혼자금 설계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상북도 장성학 민생경제교통과장은 “최근 결혼당사자 뿐 아니라 자녀결혼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진 부모세대도 실용적인 결혼문화를 중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결혼소비에 대한 의식이 변화된 만큼 지역모두가 관심을 가져 착한 결혼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이 늦어지는 현 세태를 비롯한 사회적 문제를 합리적인 결혼소비 제안으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풀어나가 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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