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독도는 한국땅”
머레이 주립대학서 대구대 최장근 교환교수 독도 관련 특강 '눈길'
한인·외국인 학생, 교수 등 100여명 참석
최근 일본 정부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한 고교 교과서를 검정하고 외교청서를 발표하는 등 연이은 독도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 한 대학교에서 독도 특강이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자매대학인 미국 켄터키주 머레이(Murray) 주립대학 교환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최장근 소장(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은 지난 5일(목) 머레이 대학 화이트 칼리지(건물기부자 Robert H. White의 이름을 딴 기숙사)에서 “동아시아의 영토분쟁과 미국 입장의 중요성 -한국영토 독도와 일본-”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화이트 칼리지 한국인학생회(회장 경영학과 김영광)의 요청으로 기획됐으며, 한인 학생과 교수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 각 국 출신 10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외국인 학생들은 독도가 다소 낯선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역사적으로 독도가 한국 영토인 이유와 그 속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독도가 역사적으로 한국 영토임이 분명한데도 제3자인 미국의 입장이 왜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최장근 소장은“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당시 일본을 자유진영에 편입하겠다는 정치적 계산 속에 일본의 입장을 두둔해 결국 독도영토를 애매하게 처리됐고 그 결과 오늘날 독도문제가 야기됐다”며, “사실상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토적 권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과거처럼 미국의 정치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어 미국의 입장이 중요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최장근 소장은 강의를 마친 후 “이번 기회가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에게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분명히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는 15일에 미국 머레이 시에 위치한 ‘아름다운 우리교회(담임목사 탁희대)’에서 개최 예정인 독도 강연을 비롯해 앞으로 미국 현지대학과 한인교회를 통해 미국사회에 지속적으로 독도영토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소장 최창근)는 2006년 이래 매년 교양강좌로 ‘독도영토학’강좌를 개설하고, 독도영토학 총서를 발간해 연구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독도사랑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 ‘독도 아카데미’, ‘독도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땅 독도를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