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맞춤형 '다문화 정책' 운영 큰 호응
경북지방경찰청은 증가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자녀들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다문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언어․문화 차이로 가정과 학교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학교생활 부적응 다문화자녀 등 43명에 대하여 경찰관이 1:1 멘토가 되어 이들의 건강한 가정과 학교생활을 돕는 ‘한마음 멘토링’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경찰서와 멘토링 협약을 맺은 김○○(여, 15세)가 평소 아버지와 불화 때문에 이혼을 요구하던 중국 출신 어머니와 지난 6월초 함께 가출하여 인천에 있는 친척집과 여관을 전전하고 있는 것을 전화 상담을 통해 설득 귀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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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9년도부터 농촌지역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 대부분이 넉넉치 못한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일자리를 찾지만 언어․문화 차이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특성상 기동성 없이는 일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중국어․베트남어 등 5개 국어로 만든 외국어 교재를 활용하여 이들이 보다 쉽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경찰서에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했다.
운영 초기인 2009년도에는 49명, 2010년도는 62명, 올해 상반기는 75명이 운전면허를 취득, 매년 합격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언어 소통과 경제적 부담으로 자신의 건강에 소홀하기 쉬운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금년 2월부터 경주 현대병원 등 지역병원 29개소와 MOU를 체결했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무료 검진 또는 진료비의 20% 감면을 내용으로 하는 ‘한마음 의료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