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독성진단, 세계 최초 국내서 개발
앞으로 여름철 해수욕객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해파리 독성을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김영만 원장)은 해파리의 촉수 일부 조각만으로도 해파리의 독성 정도 파악이 가능한 ‘해파리 즉석진단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키트의 진단원리는 젤라틴으로 코팅된 키트에 해파리 젤라틴효소를 투여해 젤라틴이 녹는 정도에 따라 독성을 판단하게 된다.
해파리 독성물질 중 공통적으로 함유된 젤라틴효소(gelatinase)가 판단 기준이 되어 독성이 강할수록 키트 내 젤라틴이 옅어져, 독성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진단 가능한 해파리로는 우리나라에 주로 서식하는 대표적인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커튼원양파리 △유령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이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일반인들도 쉽게 해파리의 독성을 진단할 수 있어 해수욕장에서 쏘였을 경우 구급요원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피해강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여름철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이 제품 산업화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은 이날 이 키트로 해파리의 독성을 분석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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