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환원 첫날...큰 변동 없어
가격 변동의 큰 변화는 없었다.
지역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름값 환원 조치로 인해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6일과 비교해 l당 6.02원 오른 1919.74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평균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구별, 주유소별로 기름값은 많은 차이를 보였다.
대구 북구 노원동 현대오일뱅크 태극주유소는 7일에도 가격 변동없이 휘발유를 l당 1천847원에 판매했다.
이 주유소를 찾은 구모(36·대구시 북구 서변동)씨는 “기름값이 오른다고 들었지만 바빠서 기름을 못 넣는 바람에 오늘 주유를 하게 됐다”며 “얼마나 올랐을까 하는 조바심으로 주유소를 찾았지만 다행히 이 주유소는 기름값 변동이 없어서 가득 넣었다”고 말했다.
달서구 한 주유소를 찾은 김모(33)씨 역시 “기름값이 오른다고 해서 기름을 가득 채워놨는데 정작 기름값을 올리지 않은 주유소가 많았다”며 “하지만 언제 올릴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는 웬만하면 기름을 가득 채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구 SK 주유소 (평리·대평)는 본사의 지침대로 6일까지 실시한 100원할인 행사를 마무리하고 휘발유값을 4월초 가격으로 환원시켰다.
같은 SK 주유소지만 북구 태전동 한일주유소는 3개월 전에 비해 40원을 내린 l당 2천19원에 판매했다. SK의 경우 기름을 구매하면 현장에서 할인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카드결제시 할인해 주는 것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3개월 전보다 대부분 주유소에서 가격을 올려받는 셈이 된다.
에스오일의 경우 서구의 조광주유소는 l당 60원을 올린 1천888원을 받은 반면 서대구터미널점은 가격이 그대로 여서 주유소별로 차이가 컸다.
현대오일뱅크는 금탑점에서 l당 20원이 올라 1천899원을 받았지만 이현IC점은 일대 주유소끼리 가격경쟁이 붙어 기름값을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구 칠성동 SK 통일로 주유소 관계자는 “서울과는 달리 대구는 기름값이 오르기 전날인 6일에도 고객이 크게 늘지 않았다”며 “다만 2만~3만원씩 주유하던 고객들이 기름을 가득 넣어달라고 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기름값을 올리지 않았지만 환원 첫날이어서 그런지 평소에 비해 주유소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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