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업체 불법살포, 주민 반발
하류의 미터지 못과 한국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가 관리하는 창평지는 악취가 진동하고 검은색 띠를 형성하는 등 크게 오염된 실정이다. 가축 분뇨처리업체가 군위군 부계면 창평 2리 일대 야산과 과수원 등에 가축분뇨를 불법 살포때문에 인근의 논·밭과 저수지를 크게 오염시키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일 군위군 부계면 창평2리 주민들에 따르면 6개월 전부터 창평리 2리 산골짜기 야산(일명 미터지)과 김모(군위군 산성면)씨의 1천428㎡(군에서 돈분 살포허가 난 곳)의 모과나무 과수원 등에는 돼지 분뇨가 무단으로 버려져 저수지 물을 크게 오염시키고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창평2리 이동형 마을이장 등 마을주민들은 산골짜기에 2.5톤 분뇨차량을 이용, 몰래 돈분을 버리던 K(58·영천시 금호읍·돈분처리업체)씨를 붙잡았다.
K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양돈협회 군위군지부에서 위탁받아 돈분을 처리하고 있다.
K씨는 그러나 지난 4월 중순에 50톤, 5월31일 20톤 등 총 70톤 정도를 산과 모과나무밭에 갔다 버리면서 살포하지 않고 무단으로 쏟아부어 문제가 되고 있다.
K 씨는 “비가 오지 않았다면 땅으로 다 스며들었을 것인데 우수로 흘려 내려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발뺌했다.
K씨는 군위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토양 처방전을 받아 효령면 마시리, 부계면 신화리·창평2리 등 10여 곳의 돈분 살수허가를 환경산림과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겨울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차량이 이 곳을 드나들었다”며, 산골짜기, 들판, 저수지 등에 냄새가 너무나 농사를 할수 없을 정도라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또 “K씨가 돈분을 살수기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산에서 아래로 한꺼번에 쏟아 땅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며 처벌을 요구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를 거쳐 행정조치와 경찰에 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