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미상 폐질환 감염원인 개연성 희박
보건당국이 지난 4월 발생한 원인 미상의 중증 폐질환과 관련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염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며 질환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없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우선 신종 폐질환에 대한 논란과 관련, 임상정보, 영상사진 및 조직검사 결과에 따르면 소아와 성인의 사례들이 학계에 이미 보고돼 있으며, ‘급성간질성폐렴’과는 차이가 있으나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질환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질환의 발병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고 본부는 덧붙였다.
감염 등 가족집적성(familial clustering)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 질환이 폐 이외의 다른 장기의 손상을 가져오지 않고, 조직검사 결과에서도 감염에 의한 손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고 있어 질환이 감염에 의해 발생했을 개연성은 없거나 지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가족 내에서 유사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같은 생활환경 요인을 공유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임산부의 집단발병 논란은 현재 상황을 집단발병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차원에서 환자 발생 수준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집단발병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를 뒷받침할 통계 등 관련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 질환의 경우 임산부가 특정한 고위험군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재 확인된 환자들은 모두 4월 이전에 발병한 사례며 이후에 새롭게 발생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는 점, 이전에 학계에 보고돼 왔던 소아 사례들에서 6월 이후의 발병은 없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5월 이후 이 질환이 증가 또는 확산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