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고액베팅 신원 확인중
창원지검은 7일 "복권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불법 고액베팅을 한 사람들의 신원을 프로축구 선수들도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규홍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국 6,000여곳의 복권방 가운데 불법 고액베팅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복권방 업주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스포츠토토 발매액이 다른 판매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곳을 골라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6일 러시앤캐시컵 두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벌어진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사전에 불법 고액베팅을 한 프로축구 선수 등이 더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스포츠토토가 무기명 증권형태여서 고액베팅을 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명을 확인해야 되는 공식 스포츠토토 발매 사이트와는 달리 오프라인 복권방에서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실명확인 없이 스포츠토토에 베팅할 수 있다.
구속기소된 브로커 2명이 스포츠토토와 함께 사설토토에 돈을 걸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고 있지만 이들이 돈을 건 불법 사이트가 폐쇄됐을 수도 있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승부조작 배후세력과 추가로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경기에 대한 확인 등 보강수사를 거쳐 9일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승부조작 사건의 전모를 밝힐 예정이다.
이미 구속기소된 브로커 2명 외에 승부조작에 가담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된 대전시티즌과 광주FC 선수 9명, 브로커에게 승부조작 자금을 댄 전주 등 10여명 이상이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