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의료원,W병원 국내최초 팔이식수술 공동추진
영남대학교의료원과 W(더블유)병원이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 공동추진에 나선다.
영남대의료원(원장 하정옥)과 W병원(원장 우상현)은 8일 영남대병원에서 양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 공동추진에 따른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팔이식 수술은 사고 등으로 팔을 잃은 환자에게 자신의 신체를 기증한 뇌사자 팔을 옮겨 붙이는 수술법으로, 수부외과뿐 아니라 정형외과, 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감염내과, 정신과, 마취과, 병리과 등 10여 개 진료과가 협진해 심줄·동맥·신경을 초정밀 봉합하는 현대 미세접합술의 정수라 일컬어지고 있다.
팔이식 후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하며, 지속적 관리도 꼭 필요하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보건복지부가 2010년 신 의료기술로 인정한 팔(손)이식 수술을 아시아권 최초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팔 이식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가 진행될 예정이며, 상세 추진사항은 실무협의회를 통해 협의 시행하게 된다.
즉 수술을 위한 기증자와 수혜자가 정해지면 영남대의료원은 복합조직 적출 및 이식 수술 집도, 거부반응에 대한 관리, 재활 치료를 맡고, 더블유병원은 복합조직 적출 및 이식 수술 집도, 퇴원 후 환자 통원 치료, 수술 후 평가 등을 담당하게 된다.
대구시는 비용지원 및 이식 절차에 필요한 긴급 운송편 지원 등을 분담한다.
이에 앞서 양 기관은 지난 4일 영남대의료원에서 ‘팔이식 수술 업무 분담계획’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가진 바 있으며, 오는 15일 ‘팔 이식 수술, 가능한 것인가?’란 주제로 국내학계 저명한 의료진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영남대의료원에서 가질 예정이다.
하정옥 의료원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팔 이식 수술이 성공한다면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며, “수술 전 충분한 준비와 기관 간 진료과 간 긴밀한 상호협력으로 지역 의료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강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