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받은 환우 세계이식인체육대회참가
장기이식을 받은 국내의 환우들이 세계 이식인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발대식을 가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한이식인연합회, (사)생명잇기, 대한이식학회 공동준비위원회는 지난 14일 서울사대부설 초중등학교 운동장에서 공식적인 발대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세계이식인경기연맹(www.wtg2011.com)에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제18차 대회로 스웨덴 요테보리에서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경기종목은 단축마라톤, 육상, 골프, 배드민턴, 수영, 배구 등 총 13개이며, 종목에 따라서는 나이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은 총 11명의 선수가 8개 종목에 출전하며, 기증자 가족, 이식학회 주치의 및 의료진 등 총 21명이 선수단으로 참석한다.
이 대회 선수 참가자격은 지난 2010년 6월 18일 이전에 이식받은 고형장기 이식수혜자, 골수이식자, 췌도이식자 등이고, 장기기증자 가족 등은 의료진과 함께 비경기인으로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1995년 영국대회를 시작으로 2001년 일본 고베대회까지 4회에 걸쳐 참가해 골프, 탁구 등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인바 있다.
(사)생명잇기 조원현(계명대 동산병원 외과) 이사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국내 이식환우들이 전 세계 이식환우들과 우의를 다지는 것은 물론 한국의 이식상황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건이 되는 선수들 위주로 선정하다보니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지만,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한 만큼 좋은 성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이식을 받은 환우들의 건강한 삶을 기증자 가족과 일반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장기기증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대표 이남재(64)씨는 “이식받은 환우들이 일반인보다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은 4개월전부터 본인의 출전경비를 마련하고 개인 및 단체 연습을 하는 등 대회출전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