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미환급금에 조회사이트 마비
KT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서비스를 해지한 소비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돈이 1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자 이동전화 미환급액 정보조회 서비스(www.ktoa-refund.kr) 사이트는 15일(오전11시) 현재 이를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이 폭주해 사이트가 마비된 상태이다.
이날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해지한 소비자가 통신사에서 찾아가지 않은 과·오납금, 보증금, 할부보증보험료 미수령 등의 사유로 발생하는 미환급금액이 123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환급 통신요금은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통신사 미환급 금액은 휴대전화요금이 94억3천만원, 인터넷요금은 29억4천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통신사 별 미환급금액은 SK텔레콤 57억5천만원, KT 17억4천만원, LGU+ 19억5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나고 유선통신사의 경우 SK브로드밴드 11억7천만원, KT 15억6천만원, LGU+ 2억1천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모(24)씨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홈페이지가 마비됐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들 조회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부산에 사는 김모(여·22)씨는 “통신미환급금 받아가세요”라며 “버리는 돈 아깝잖아요”라고 지인들에게 알렸다.
이에 대해 통신사 측은 “서비스 해지 시 과·오납금과 보증금 등을 찾아가라는 공지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홈페이지(www.ktoa.or.kr)를 통해 미환급금액 정보를 조회하고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