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서 장애학생 돕기 바자회
“장애우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여서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구대 햇살광장에서 열린 ‘창파 고 이태영 총장 사랑 나눔 바자회 및 장애학생 학부모 돕기 바자회’를 둘러본 40대 주부 이모씨의 얘기다.
하양에 사는 이씨는 이날 행사소식을 듣고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과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딸을 위해 청바지 두벌을 샀다.
시중가에 비해 80%이상 저렴한데다 수익금을 장애우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행사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민첩한 손길로 텐트와 바베큐불판 등 각종 장비들과 식재료 등이 햇살광장을 가득 메울 무렵, 처음 보는 광경인 듯 신기해하며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청바지는 1장 3천원, 2장 5천원, 3장 7천원, 4장 9천원, 5장 1만원에 판매되었고 즉석에서 만들어진 수제핫도그, 호두과자, 참숯훈제 계란,감자,고구마 등은 무료로 배부됐다.
삽시간에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2천여명분의 핫도그는 오후 3시가 넘자 모두 동이 나버렸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행사장을 찾은 재학생 김모(25)씨는“청바지 2장을 사고 핫도그 까지 공짜로 먹게돼 기분이 좋았다”며“특히 수익금을 장애우들을 위해 쓰인다기에 더욱 뜻 깊었다”고 말했했다.
이날 바자회에서 청바지를 판매한 금액 전부는 장애학생 학부모와 영광교회에 각각 절반씩 전달돼 장애학생들을 위해 사용한다.
장애학생 학부모회 관계자는“고 이태영 총장의 건학이념인 사랑·빛·자유를 조금이나마 실천하기 위해 행사를 갖게 됐다”며“많은분들이 동참해 줘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대 장애학생 학부모회와 유족 등 3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한편 ‘창파 고 이태영총장 사랑나눔회’는 지난 4월23일 울진 백암산에서 열린 제2회 생명사랑 전국 산행대회(사단법인 전국 장애인문화협회 주최)참가자들에게 핫도그 1천개, 생수 1천병등을 기증한바 있다.
강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