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학생유치등 위해 시설투자
지역대학들이 학생복지 증진 및 신입생 유치를 위해 기숙사 설립 등 시설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2015년을 전후해 대학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해 기존의 인프라로는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한 몫하고 있다.
9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경일대는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존 기숙사와는 별개로 비슷한 규모의 기숙사를 내년 12월까지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대학은 250억여원을 들여 기숙사를 신축한 뒤 다양한 학습프로그램까지 제공, 모든 생활을 학교에서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계명대 역시 대학원 건물 신축과 도서관 증축을 포함한 5개 건물의 신·증축에 2013년까지 총 46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대학은 우수 신입생들에게만 주어지는 성적 장학금 규모를 현재 17억원의 2배 수준인 32억원으로 증액키로 하는 등 신입생 유치 경쟁에도 적극 나선다.
대구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출연금을 포함, 모두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꺼번에 7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향토생활관을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남학생동과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여학생동 등 2개 동으로 구성된 향토생활관은 건물 내부에 교내외 특강을 위한 강의실, 세미나실, 컴퓨터실, 독서실 등 교육시설과 피트니스센터, 휴게정원, 세탁실, 카페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말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6천㎡로 전국 최대의 취업·창업센터를 건립한데 이어 2015년까지 캠퍼스 내 기존 건물 22개 동을 모두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전문대학중에는 영진전문대학이 학생들의 취업지원프로그램과 신규 장학제도, 학생 생활 편의시설 설치 등에 올해에만 1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데 이어 매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대구산업정보대학은 1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지상 7층에 한꺼번에 3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기숙사를 건립하는 한편 150억원의 예산으로 지상 10층 규모의 학생복지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입학자원이 급감하는 현실 속에서 기존의 교육환경만 유지할 경우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학마다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오는 2016년에는 입학정원이 입학자원보다 2만4천여명 초과한 뒤 2020년에는 12만7천여명으로 급증해 대학들간 신입생 유치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