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안중근 연구소 개소
대구가톨릭대는 10일 효성캠퍼스에 안중근 연구소를 열어 안 의사의 업적과 사상을 본격적으로 연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효성캠퍼스 내에 안 의사 추모비를 건립한 바 있는 대구가톨릭대는 오는 12일 개교 97주년 기념 행사에 맞춰 안중근 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관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와 관련된 사진 자료와 유묵 등 모두 60여 점이 전시된다.
이와함께 대구가톨릭대는 이날 효성캠퍼스 중앙도서관(이바오로관) 앞에서 안 의사 동상 제막식도 갖는다.
동상은 대구가톨릭대 디자인대학 조형예술학부 김일영 교수가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안 의사가 1909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하기 직전의 역동적인 모습을 화강석 좌대(높이 120㎝) 위에 195㎝ 높이로 재현한 것이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는 이날 김호일 전 안중근의사기념관 관장을 초청, ‘안중근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시간을 가진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안 의사 의거 102주년을 맞아 대규모 학술심포지엄과 백일장도 개최키로 했다.
이경규 소장(역사교육과 교수)은 “안 의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본받고, 그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연구소 문을 열었다”며 “지속적으로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 및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대학의 유일한 연구소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안 의사의 딸 안현생 여사가 1953~1956년 문학과 교수(불문학 전공)로 재직한 인연을 기념해 지난해 5월6일 안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대구시민회관에서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해 10월26일에는 시몬장학회의 뜻을 받들어 추모비를 건립했다.
강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