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교직원 임금인상폭 촉각
지역 대학 교수와 직원들이 올해 임금인상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당초 올해 지역대학들이 3년 연속 등록금 동결로 인해 임금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규모가 큰 지역 A대학이 2.8%인상된 임금을 소급해 지급했다는 소문이 확산된 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또 A대학이 올해도 임금협상을 통해 소폭 임금을 올릴 것이라는 소문도 촉매제가 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임금을 동결한 지역 B대학은 상반기중 노사협의회를 열고 올해 연봉협상을 하려고 했지만 교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대학측은 3년 연속 등록금 동결로 재정상황이 열악해진데다 장학금 확대 및 건물 개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비용부담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해 임금 동결을 호소할 계획이지만 직원노조는 3년간 임금동결과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연봉이 7%가량 줄어들었다며 소폭이라도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C대학은 총장과 보직교수부터 연봉을 소폭 삭감하거나 동결해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지만 교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B대학 관계자는“대학측으로서는 등록금 동결에 따른 손실분 발생으로 교직원의 임금동결을 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하지만 몇 년동안 임금동결을 당한 교직원들의 불만이 생각보다심하다”고 했다.
뿐만아니다. 재단정상화를 앞두고 있는 지역 모 전문대학은 재단이 정상화 될 경우 교직원들의 임금 및 복지를 개선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역대학 관계자는“일부대학이 올해 임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지역대학들의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며“대학과 교직원 모두 입장이 팽팽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은 임금합의가 상반기를 넘겨 소폭 인상될 경우 소급해 지급한다.
강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