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 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여러 가지 검사에서 특별한 기질적인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능성 장질환이다.
이 질환은 암이나 다른 이상소견과도 무관하며 궤양성 대장염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불편감을 겪게 되며, 의욕상실과 같은 문제를 초래하여 사회생활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증상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주 증상은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다. 80-90%의 환자가 복통을 호소하며 변비를 동반한다.
때로는 설사를 일으키거나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기도 하며 통증 없이 주로 설사만 하기도 한다.
배가 사르르 아프고 부글거리는 소리가 나다가 변을 보면 편해지고, 배변 후에도 계속 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자주 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고, 변에 가스가 차거나 아랫배 통증이나 불쾌감이 있고, 트림, 속쓰림, 구토, 잦은방귀, 점액성 대변 등이 나온다.
과민성대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아 증상이 심해 질수 있다.
원인
아직까지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소인, 불안 및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요인, 과음,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한 식사나 편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장의 과민성으로 인해 환자의 대장 내에 가스를 주입하거나, 풍선을 넣어 확장시키면 정상인에서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적은 용량에서도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일부에서는 대장 내 상재균의 구성이 비정상적이며, 이로 인하여 장관 내 발효가 증가하고, 과다한 가스가 생성되기도 한다.
또한 정상적으로는 균의 증식이 미미한 소장에서 세균이 과다 증식하는 경우가 있고, 이때에는 만성 설사나 복통, 가스 등의 증상을 유발 할 수 있다.
음식 치료
증세를 악화시키는 음식의 섭취는 가급적 삼가고, 복통과 불편함, 배변시간과 상태 등을 2주정도 기록하여 어떤 음식이 영향을 주는지 면밀히 관찰한다.
고지방 음식,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카페인 음료,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채식을 위주로 식사를 하도록 한다.
단, 과다한 섬유질의 섭취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에 꾸준히 섬유질 식품을 먹는 식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특히 변비가 주증상인 환자에게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좋다.
식이 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으면 변의 대장 통과 시간의 감소와 배변량의 증가로 변비를 완화시킬 수 있으나 복부팽만감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소량으로 시작해 점차 섭취량을 늘려 간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 장내 가스 생성을 증가시키는 고 칼로리의 푸짐한 식사, 탄산가스가 든 음료, 과도한 수분섭취, 흡연, 껌, 빠른 식사, 점막을 자극하는 사과, 배, 커피, 오렌지 주스, 술 등은 피해야 한다.
약물치료
증상에 따라 변비 완화제, 지사제, 장경련 진정제 등을 처방한다.
정신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진정제, 지사제, 완하제, 항생제, 신경안정제 또는 항 우울제를 사용하거나 경우에 따라 정신과적 면담 또는 심리요법이 필요하다.
또는 유산균과 같은 생균이 포함된 약제로 장의 과민성을 줄여주고, 장운동 기능을 개선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좋지만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규칙적 운동 그 외 여러 가지 취미생활 등 나름대로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찾는다.
또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일을 하고, 마음을 편안히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