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와 눈병예방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하면 부모들도 덩달아 바빠진다.
왜냐하면 온종일 아이들에게 매달려야 하고 방학숙제는 잘하고 있는지? TV, 컴퓨터, 만화책 등에 파묻혀 보내지는 않는지?
놀이터에서 다치지 않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하루 종일 먹고 마시고 옷 버리고 방을 어지럽히고 할 일 더욱 많이 지는 시기가 여름철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물놀이하는 시간이 많은 여름철에는 자녀의 건강한 물놀이를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여름 방학이 최고의 즐길 거리이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하는 수영장 물놀이일하는 것을 가장 즐긴다. 최근에는 도심 속 야외 수영장이 속속 등장하면서 물놀이 할 기회가 더욱 잦아졌다.
물놀이는 신나고 재미있지만 눈 건강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왜냐하면 수영장 물은 하루에 수백~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물안경을 쓰지 않고 물놀이를 하는 것은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물안경은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여러 가지 이유로 물안경 쓰는 것이 꺼려진다면 식염수나 인공누액을 충분히 준비해 틈틈이 눈을 씻어 내는 것이 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안경이 불편해 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평소보다 몇 배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질 경우에는 절대 비비지 말고 눈을 깜빡여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
여건이 된다면 렌즈를 제거해 세척한 후 다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렌즈나 여분의 렌즈가 있으면 물놀이가 끝난 후 새로 갈아 끼는 것이 감염예방을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다.
유행성 눈병은 여름철 단골 질환이다. 어린이들은 전염성 눈병인 ‘유행성결막염’ 혹은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결막염’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은 청결에 대한 개념이 아직 부족해 집단 감염의 위험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해야한다. 손을 씻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닐 경우 눈을 비비는 등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눈병이 이미 걸린 환자의 경우 역시 눈을 손으로 비비는 것을 피해야 한다.
눈썹에 붙은 분비물은 손으로 닦아내지 말고 면봉 등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단, 안대는 2차 세균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수영장에 다녀온 후 눈이 따갑고 충혈 되는 등 이상이 있을 시에는 최대한 빨리 안과를 찾아 진단 및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후 눈병이 발병했을 때 수건, 비누, 컵 등을 따로 사용해 가족의 전염을 막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 외에 눈에 뭔가가 들어갔다면 비비지 말고 즉시 안과에 가야한다. 특히 해수욕장 같은 곳에서 물놀이 하는 경우는 눈을 위협하는 상황이 많다.
눈에 모래 또는 무엇인가 들어갔을 때, 물놀이 중에 눈이 어딘가에 찍혔을 때 등 위험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먼저 눈에 뭔가가 튀어 들어갔을 때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흘리듯이 가볍게 씻어야 한다.
이물감이 있더라도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절대 눈을 비벼서는 안 된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