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대인관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대인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최영희 민주당 의원이 23일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제출한 '청소년상담 문제유형별 상담실적'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접수된 2만83건 중 대인관계로 인한 고민이 4971건(24.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학업 및 진로' 3203건(15.9%), '가족' 3137건(15.6%), '정신건강' 1541건(7.7%), '성' 1283건(6.2%), '비행' 1187건(5.9%) 순이다.
학업을 중단하는 고등학생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 2만3076명이던 학업중단자의 숫자는 매년 증가해 2010년 3만4540명으로 늘었다.
학업중단 사유는 ‘부적응’(1만5천268명)이 가장 많았으며, ‘가사’(8천363명)와 ‘질병’(2천67명) 순이다. 특히 ‘부적응’을 이유로 한 학업중단 학생들의 숫자가 2006년 9천39명에서 3년 만에 1.8배나 증가했다.
청소년가출은 2006년 1만4천164명에서 2007년 1만8천636명, 2008년에는 2만3천97명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2009년 2만2천287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10년에는 2만8천12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6.2%가 늘었다.
청소년 출산자 수는 2010년 860명으로 2009년의 671명에 비해 28.2% 증가했다.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만 18세이하 청소년의 미혼모자시설 입소자 현황 자료에서도 미혼모자시설에 입소한 청소년 미혼모의 숫자는 2010년 880명으로 2009년 643명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
최영희 여성가족위원장은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가출과 미혼모 증가’라는 이번 통계를 통해 2011년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의 고민에 대해 귀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들의 손을 잡아줄 정부의 정책과 예산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주간(23~29일) 행사의 주제로 ‘건강한 청소년을 키우는 희망 대한민국’으로 정했지만, 청소년은 ‘키우는 대상’이 아닌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주체적인 인격체’가 있다”며 ‘청소년의 복지·보호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청소년의 역량개발’을 위한 정책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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