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경북 · 울산벨트와 외국과학벨트의 공통점
김홍기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길을 걸었던 외국의 첨단과학도시들이 수도권에서 출퇴근이 불가능할 정도로 떨어지고, 바닷가나 국경지역에 정주환경이 뛰어난 중소도시에서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보다 일찍 시작된 외국의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의 공통점은 △수도권에서 평균 400㎞ 이상 떨어져 있다
정주여건이 뛰어나고 환경훼손을 통한 개발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중요시하는 친환경 도시를 건설했다는 점이다.
이는 대구(섬유, 기계부품), 포항(철강, 신소재), 울산(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으로 이어지는 국가주력 산업벨트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적한 중소도시에 위치하고 있고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했다
수도권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은 도시의 연구기능 집중화 약화 및 자족기능 상실로 실패했다
청정 동해안 ,수도권과 350㎞ 떨어져 있어 연구원들이 기초과학연구에 전념할 수 있고 제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제4세대 방사광·양성자가속기가 있어 중이온 가속기가 유치되면 세계유일 3대 가속기 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시너지효과로 과학강국으로 이끌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기 때문이다.
첨단산업도시인 미국의 RTP(Research Triangle Park)=미국 동부의 실리콘밸리다.노스캐롤라이나 주 랄리와 더햄, 채플힐 3개 지역을 연결한 연구단지로 미국 내 150개 정도 있는 첨단기술 연구도시 중 가장 성공한 리서치 파크이다.
이곳에는 IBM, 노텔네트윅스, 시스코, 머크, GSK 등 세계적인 IT, BT 기업이 있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랄리), 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힐), 듀크대(더햄) 등 종합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한 곳에 모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서부 실리콘 밸리 지역에 비해 물가가 4분의 1 정도에 불과해 주거 비용이 낮고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막스플랑크연구소(MPG)=단일 연구소로서는 세계 최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 연구기관(전신인 카이저빌헬름재단 16명 포함 총 32명 배출)으로 독일을 중심으로 80여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막스플랑크연구소가 있는 드레스덴은 수도권과 200㎞ 떨어진 인구 50만의 과학기술산업도시로 독일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다.
첨단과학도시 소피아 앙티폴리스=파리에서 900㎞ 떨어진 해안가로 해안관광도시인 니스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프랑스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연구중심 도시로 건물의 높이를 4층 이하로 건축하여 주변 환경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인 컴팩, IBM, 톰슨이 있고, 다국적 기업(알카텔 스페이스, AT&T, 프랑스 텔레콤),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유럽테크놀로지, ARM), 전문교육기관 및 연구기관(국립과학연구센터, 국립건강의료연구소, 파리 국립공과대학), 전문협회(클럽 하이테크, 텔레콤 벨리) 등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유럽공동원자핵연구소(CERN)=세계최대 입자가속기인 거대강입자가속기(LHC, Large Hadron Collider)를 가동하고 있어 입자물리학의 메카로 불린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만 7명을 배출했다. 특히 CERN이 위치한 지역은 스위스 수도인 베른에서 130㎞ 떨어진 제네바로 프랑스의 국경과 경계를 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취리히와 바젤에 이어 제3의 도시로 약 178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수도권과는 별도의 자족기능을 갖춘 지역에서 새롭게 성장한 도시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화학연구소(RIKEN)=자연과학분야 종합연구소로 1917년 설립,지금까지 9명의 노벨과학상을 배출하여 일본 유일의 자연과학 종합연구소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역분소가 있는 쯔쿠바 연구단지는 수도와 너무 가까워 출퇴근 등으로 연구기능의 집중화 약화 및 해안지역의 부실한 산업단지 때문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것은 국제과학벨트 입지 선정과정에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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