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부활' 꿈꾸는 올드보이들, 잇단 총선 출사표
22대 총선을 통해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올드보이들이 16일 잇단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불출마, 낙천, 낙선 등 제각각 사유로 여의도를 떠났던 이들은 대부분이 과거 지역구로 귀환을 노리는 상황이다.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73) 전 의원이 15일 부산 중·영도구에서 출사표를 던지며 7선 도전에 나섰다.
15∼18대 때는 부산 남구을에서, 19∼20대 때는 중·영도에서 당선된 바 있는 김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현역인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중·영도 지역구에는 현재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등이 국민의힘 공천을 바란다.
'상향식 공천주의자'로 잘 알려진 김 전 의원은 이번에도 "특정인을 찍어서 낙하산을 해선 안 된다"며 '무소속 출마 불사' 의지도 피력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많다고 컷오프 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역시 7선을 노리는 이인제(76) 전 의원은 일찌감치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을 시작했다.
20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심재철(66) 전 의원도 직전 지역구인 경기 안양동안을 예비후보로 등록해 6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5선에 사회부총리를 지낸 황우여(77) 전 의원은 최근 22대 총선 출마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인천 연수 지역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야권에서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82) 전 국가정보원장이 고토 회복에 나선 대표적인 시니어 정치인이다.
박 전 원장은 주중엔 서울에서 방송 출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주말에 지역구에 내려갔다 월요일에 귀경하는 '금귀월래' 스케줄로 5번째 금배지를 위한 표밭 다지기에 전념하고 있다.
4선 의원에 17대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동영(71) 전 통일부 장관도 전북 전주병에서 5선 도전을 선언하고,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현역의원인 재선의 민주당 김성주 의원과는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선 정 전 장관이, 21대 총선에선 김 의원이 금배지를 각각 손에 쥐었다.
5선 의원 출신에 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67) 전 의원은 지난달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역시 5선 의원 출신에 당대표까지 지낸 추미애(66) 전 법무부 장관은 출마 지역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추 전 장관의 출마 예상 지역으로 본인이 내리 5선을 한 서울 광진을(현역 민주당 고민정 의원) 또는 인근의 광진갑(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거론됐으나 종로와 용산, 동작을 등 수도권의 여러 지역을 열어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67)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시상당구(현역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며 최근 당내 검증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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