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입지 따라 예비후보 등록 편차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이 8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지역에서는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의 비중에 따라 예비후보가 등록 수가 엇갈리는 등 공천을 향한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여기에 일부 지역구의 경우 윤석열 정부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어 이들의 당락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끝나고 공천 일정이 정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구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명부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이 현역인 대구 12개 전체 지역구 가운데 최소 2개 지역구에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역구 별로 살펴보면, 북구갑(현역 양금희), 서구(현역 김상훈) 등의 지역구에 현 정부와 대통령실 인사들이 뛰고 있다.
북구갑엔 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소통비서관이, 서구엔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중·남구(현역 임병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한 적 있는 노승권 전 대구지검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해당 지역구의 경우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50억 클럽’ 사건에 연루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하자 임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곳이어서 비교적 지역구 관리가 약하다는 이유 등으로 예비후보 6명이 도전장을 내고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동구갑(현역 류성걸)과 동구을(현역 강대식)의 경우 두 의원 모두 친 유승민 전 의원계로 분류되면서 당내 입지가 낮다는 이유 등으로 동구갑 5명(국민의힘 소속 4명, 더불어민주당 1명), 동구을 5명(국민의힘 소속)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5선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구갑에는 국민의힘 소속 인사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수성을은 이인선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곳인데 김대식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와 무소속 박경철(수성미래연구원장) 예비후보 등 2명이 등록했다.
달서구갑은 초선 홍석준 의원 지역구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아직까지 없지만,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홍 의원과 맞붙었던 적이 있다.
3선 의원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달서구을엔 윤두현(경북 경산)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희창 예비후보와 자유통일당 소속 임영희 예비후보 등 2명이 등록을 마쳤다.
초선인 김용판 의원 지역구인 달서구병엔 권영진(전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진보당 소속 최영오 예비후보가 등록을 했는데 이곳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과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출마해 내리 3선을 지낸 곳인데다 여러 정당 간 대결 가능성이 높다.
재선의 추경호(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의원의 지역구인 달성군에는 국민의힘 소속 경쟁 상대는 없는 상태지만, 민주당 소속 박형룡 예비후보가 이번에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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