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6일 최종 결정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 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릴 제123차 IOC총회에서 평창과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등 3개 후보도시 가운데 최종 발표한다.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 나설 IOC위원은 대략 95-98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OC위원들은 이날 뮌헨과 안시, 평창 순으로 진행되는 후보도시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를 들은 뒤 오후 10시30분부터 무기명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투표인단 기준)한 곳이 나오지 않을 경우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도시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1표라도 앞선 도시를 최종 개최지로 선정하게 된다. 결과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이날 자정 직접 발표한다.
현재 110명인 IOC위원 가운데 자크 로게 위원장과 3개 후보 도시 위원 6명은 투표권한이 없는데다 스위스의 데니스 오스왈드 위원은 이미 기권을 선언했고, 브라질 아벨랑헤 위원은 불참을 통보한 상태다.
여기에 역대 총회 투표에서의 전례에 비춰본다면 투표 당일날 3-5명이 건강문제와 개인 사정을 들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신들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치 경쟁에서 평창이 다소 앞서 있기는 하지만 뮌헨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할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평창은 대부분의 경기장이 선수촌과 30분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입지조건에다 변방이나 다름없는 아시아지역의 동계스포츠 발전이라는 명분과 92%가 넘는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 열망 등으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은 특히 눈을 구경할 수 없는 국가의 청소년들에게 동계스포츠를 경험케 하는 ‘드림프로그램’을 8년째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두 차례의 유치 도전에서 약속했던 스키 점프장 등 올림픽 때 필요한 총 13개 경기장중 이미 7개를 건설하는 진정성을 보임으로써 외신들로부터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창유치위원회도 IOC위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더반에 입성한 평창 유치위원회 대표단은 총회에서 있을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레젠테이션이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IOC위원들의 막판 표심을 잡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평창만의 강점인 아시아 동계스포츠 확산의 ‘New Horizons’를 감동있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양호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등 평창 PT 대표단은 지난 3일 IOC본부로 쓰이는 힐튼호텔에서 일반 대표단 90명을 앞에 놓고 4시간에 걸친 1차 리허설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PT를 완벽하게 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세계적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는 6일 있을 최종 PT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많은 아시아의 젊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 표심을 얻는다는 전략이다.
이 자리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출연, 영어로 한국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다시 한번 역설하며 IOC위원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