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조사단, 캠프캐럴 주변 하천수 극미량 다이옥신 검출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 캐럴' 주변 하천수에서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나왔지만 지하수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16일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지하수 관정 10개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고엽제 주성분이자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나 `2,4-D', `2,4,5-T'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료를 채취한 관정은 캠프 개럴 주변지역 반경 2㎞ 이내의 음용 관정 3개와 비음용 관정 7개를 대상으로 했으며 먹는물 수질기준(58개)을 포함해 154개 항목을 분석했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하천수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양은 0.001~0.010 pg-TEQ/L으로 이는 미국 EPA의 먹는물 기준(2,3,7,8-TCDD으로 30pg/L)의 3천분의 1~3만분의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왜관지역 기존 조사결과 평균(0.070 pg-TEQ/L)과 비교해도 7분의 1~70분의 1 수준이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칠곡군청 강당에서 캠프캐럴 주변지역 환경오염조사(지하수 및 하천수질 분야, 시료채수 5월27일-31일, 분석 5월27일-6월10일)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조사단간담회와 기자간담회, 주민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옥곤 단장은 기자간담회 등에서 “지하수에서는 다이옥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하천수에서 검출된 양도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최소단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왜관리 지하수 3개 관정에서는 일부 오염물질이 용도별 수질기준을 초과해 추가로 정밀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음용 관정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곧 광역상수도로 전환하기 위해 공사 중인 왜관리 1개관정에서는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항목인 테트라클로로에텐(PCE)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져졌다.
칠곡종합복지회관의 민방위시설로 개발된 관정은 일반세균과 총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칠곡군에 별도 관리를 통보했다.
또한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있는 10번 관정은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를 넘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