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반값등록금 실현의지 확고”
이회창 “반값등록금은 대국민 사기”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활이 피폐하고 젊은이의 삶이 파괴되는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정치권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 최대 화두인 반값등록금을 두고 20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실천’을 강조했지만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대국민 사기’라고 공격했다.
그는 반값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유중의 하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대통령에게 민생살리기 영수회담을 제의했는데 가급적 빨리, 늦어도 금주 내에 이뤄져서 6월 국회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국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값등록금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실제 이뤄질 수 없는 것을 이뤄질 것처럼 치고 나오는 것은 중대한 국민에 대한 사기”라며 “두 당은 머리를 식히고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등록금 경쟁을 보면서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들고나왔던 농가부채 탕감이 기억나는데, 그 바람에 농민표는 싹 갔지만 탕감은 어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년에 하겠다는 것은 사기로, 도저히 할 수 없어서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 고민에 빠진 것”이라며 “적어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해 학생이나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이나 좌절을 안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록금 인하 방안으로 “대학 구조조정과 등록금 부풀리기를 빼는 것이 선행되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추가감세에서 법인세 부분에 철회한다면 대체로 30%까지는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