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당대회 몇 등?
1위도 넘본다...TV토론 등으로 인기급상승 기대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에 7명이 출마했다.
박진, 남경필, 홍준표, 유승민, 나경원, 권영세, 원희룡 의원이다.
추가로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더 이상의 출마는 의미가 부여되기 힘든 상황이다.이 중 5명이 최고위원회의 멤버가 되고, 최다 득표자는 당 대표가 된다.
후보 중 나경원 의원에게 돌아갈 여성 몫 1자리를 제외하면 6명의 남성 의원 중 4명이 순위를 다투는 것이다.
그럼 친박진영의 대표주자로 분류되면서 유일한 비수도권 출신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갑)은 몇 등을 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3위까지는 무난하며 논리정연한 입담으로 TV토론에서 선전한다면 1위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는 1인2표제로 치러지는 특성상 확실한 1표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 의원은 대구경북이라는 지역적 기반과 영남지역, 친박진영이라는 우호세력도 있다.
반면에 다른 후보들은 모두 서울, 경기 출신이어서 확실한 지역적 기반이 없다. 친이 후보로 원희룡, 나경원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며 남경필, 박진, 권영세 후보는 소장개혁파 그룹으로 분류된다.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홍준표 후보는 중립으로 분류되며 친이-친박-소장개혁의 세 그룹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될 공산이 크다.
적어도 1표의 결집력이 매우 강한 유 의원에겐 친이 진영이 2명으로 갈리고, 소장개혁파도 3명으로 갈린 상황이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른 후보들과 효과적인 연대를 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경선 이후 3년간 정치적 칩거상태나 다름없는 생활을 보내온 유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보다 매우 불리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총 득표의 3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당 대표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유 의원으로서는 이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기에다 전략적 선택을 잘 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다.
유 의원 주변에서는 “유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느냐 마느냐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이번 선거구도로 보인다”면서“지금은 인지도가 낮지만 막상 선거가 시작되면 TV토론과 지역별 전당대회에서 특유의 논리 정연함과 선명성으로 단숨에 여론조사 선두권을 따라 잡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