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민선5기 1주년, ″발로 뛰겠다″
“현장에서 길을 찾고, 소통에서 답을 구하겠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민선5기 1주년을 맞아 도정운영의 중심을 '현장행정’에 두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본격적인 현장 답사에 나섰다.
14일 김관용 지사는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과정에서 돈도 권한도 없는 허울 좋은 지방자치의 실상을 온몸으로 확인했다”며 “지방이 지역발전의 당당한 주인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 때까지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14일 고령군 지산동 문화재 도굴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성주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왜관 캠프캐럴 오염조사와 관련한 정부합동지원반, 투자유치의 일선현장인 상주 웅진폴리실리콘(주) 상주공장과 결혼이민여성이 오픈한 ‘행복하우스(다문화음식점)를 차례로 방문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첫 방문지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로 지정된 가야시대 유적지)은 대표적인 도굴피해지역으로서 경북도가 정체성 확립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리문화재 뿌리찾기 운동’의 배경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단초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도내 최대 농산물 유통지역인 성주군 성주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농산물 유통체계의 문제점과 농산물 유통상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복잡한 유통체계를 최대한 간소화해 실지생산자인 농민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리를 옮겨 국가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왜관 캠프캐럴 고엽제 오염조사와 관련, 칠곡군청에 마련된 정부합동지원반을 방문해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도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동조사가 되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또 상주지역에 소재한 웅진폴리실리콘(주) 상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북도와 인연을 맺은 만큼 행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모두 돕겠다고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서 도가 다문화 허브 실현의 일환으로 결혼이민여성의 취업지원을 위해 지난해 5월에 개점한 상주시 ‘행복하우스(다문화음식점)에 들려 이들의 애환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는 기회도 가졌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하절기 우수기를 앞두고 침출수가 우려되는 구제역 매몰지를 점검하고, 지난번 집중호우시 구조물 유실피해를 입었던 낙동강살리기 공사현장을 확인하는 등 우수기 수해예방 현장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관용 지사는 “지난번 두 차례의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과정에서 돈도 권한도 없는 허울 좋은 지방자치의 실상을 온몸으로 확인했다”면서 “새로운 지방시대를 대구경북이 도화선이 되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각계각층과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