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4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말

한나라당의 차기 당 대표와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21일 출마선언을 마친 7명의 후보들이 ‘기싸움’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일찍 출마를 준비해 온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지는 등 비교적 여유있는 선거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뒤늦게 출발한 후보들은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거나, 나홀로 선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후보자들은 각종 언론인터뷰를 통해 23만명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유승민=비수도권 지역 유일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 수도권의 40대가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40대 그분들도 한두 해만 있으면 50대가 된다”며“40대냐 50대냐, 친이냐 친박이냐, 수도권이냐 지방이냐는 모두 기준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과의 합종연횡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노선과 정책에 대해 다른 후보들과 내가 얼마나 비슷하냐를 판단할 것”이라며 “연대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지역이나 계파를 기준으로 물갈이가 추진돼서는 안된다”면서 “상향식 공천을 하더라도 인재영입과 일종의 투 트랙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희룡=총선불출마라는 카드를 던지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부터 시작된 계파갈등을 녹여내고 대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민심이 떠나가면서 한나라당이 존폐 위기에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전국을 뛰고 민심의 바다 속에 자기를 던질 수 있는 자기희생의 리더십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불출마를)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서울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구와 후보가 저희일 것“이라며 ”이런 깊은 고민과 큰 결심을 안해본 분들은 사실을 억측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경필=선거운동차 광주를 방문한 남경필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재집권하려면 보수정체성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중도를 포용하는 등 외연을 확대하고 서민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 전 부패로 썩었다고 말했는데 우리가 했던 잘못을 일반공무원에게 전가하지 말고 도덕성을 갖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어야 했다” “이명박 정부는 대기업 성공시대, 고소득층 성공시대가 아닌 국민성공 시대를 위해 감세철회, 물가폭등의 원인인 고환율.저금리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 ”4대강 사업과 토목관련 SOC사업 유지에서 벗어나 교육과 복지에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나경원= 유일한 여성 후보인 나경원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당 대표까지 모두 여성이 되는 부담이 있다는 지적에는 ”여성 당 대표는 안된다는 편견을 깨는 게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데 있어 상당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경쟁자인 원희룡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희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의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게 지역구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라며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 지지율을 좋게 하는 게 국민의 마음을 한나라당에 향하도록 하는 첫 발“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권영세=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당 대표 시절의 천막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천막정신은 당을 먼저 생각하고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한나라당의 뼈를 깎는 자기반성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내 정당화 및 정당 민주화, 시스템에 의한 운영 및 의사결정 구현, 보수의 새로운 가치 정립, 부정부패 척결, 탈계파 정치 등을 자신이 계승하고자 하는 천막정신으로 꼽았다.


◇박진=이날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지금 변화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요구가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어떤 위기가 닥쳐도 국정의 중심을 잡고, 국민을 위해 묵묵히 수행해야 할 책무가 있는데 당장의 표가 급해 표풀리즘의 유혹에, 짝퉁 민주당의 늪으로 빠지고 있는것 아니냐”면서“국가재정을 무시한 급조되고 설익은 장밋빛 공약을 내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현실성있는, 지킬수 있는 약속만 하겠다.


천막당사 정신을 잊지 않고 당을 권력정당에서 민생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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