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간담회서 안동출마 선언
취임 1년을 맞이한 권 총장은 21일 대구경북언론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서 안동출마를 노리고 있는 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의 과도한 처신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간담회 자리에서 권 총장은 “때가되면 국가와 고향 안동시민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정치적 경험을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면 자식이 성장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도리”라는 등 사실상 내년 총선 안동출마를 선언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무총장으로 근무하면서 고향이자 지역구인 안동을 위해 막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 왔다는 자랑을 늘어놨다.
그는 구제역으로 무너진 안동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활동으로 ‘희망구매 사절단’활동을 꼽았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시민단체네트워크, 재경안동향우회를 자신이 설득해 안동희망 프로젝트로 4천 여 명의 출향민들로 구성된 ‘희망구매 사절단’이 안동을 찾도록 했다는 것이다.
안동의 최대 이슈인 도청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보상금 수령 지연으로 법적문제가 생길 상황에 발의된 ‘도청이전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법사위원장과 여야간사, 야당 원내대표를 서너 차례 만나 ‘진심어린 마음’으로 설득한 끝에 본회의 통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이 같은 권 사무총장의 주장에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측은 펄쩍 뛰었다.
김 의원 측근은 “희망구매 사절단은 김 의원이 작년 12월부터 향우회와 직능단체에 먼저 얘기한 것이 분명한 사실인데 마치 권 총장이 모든 것을 진행한 것처럼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권 총장은 2월 달에 시민단체네트워크라는 단체를 통해 참여의사를 밝혀오면서 관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법개정과 관련해서도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은 장윤석 의원 대표발의로, 김 의원이 앞장서서 통과를 주도했는데 무슨 말인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면서“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해야 할 국회사무총장이 자신의 선거를 겨냥한 공치사에 열심인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