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기수 "남아공 연수간다"

875전 48승 기록 … 선진경마 기술 습득
"김영민표 기승술 보여주겠다" 자신감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김영민(사진) 기수가 남아공 더반으로 약 3개월간 단기연수를 떠난다.


김 기수는 KRA 한국마사회의 `2011 국내기수 선진경마 연수사업`에 참가의사를 밝혔고 복수의 참여자 중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참가의사를 밝혔던 기수 중에는 서울의 베테랑 기수도 있었지만 김 기수가 선정됐다.


김 기수는 지난 2005년 데뷔해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든 기수로, 지금까지의 경주전적은 875전 48승으로 승률 5.5%를 기록 중이다.


우승횟수는 적은 편이지만 복승률(12.1%)과 연승률(19.3%)이 좋아 경마관계자들 사이에선 `기본기가 충실해 자기 역할은 해주는 기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급기수로 가기위해선 지금에 만족할 수 없었다. 때문에 한국에서보다 낮은 상금수준이지만 경마수준만큼은 일류인 남아공행을 택한 것이다.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남아공의 더반경마장으로 간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현지에서도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조교사들의 기승요청이 있어야만 기승기회를 얻을 수 있는데, 이국에서 무한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부담감은 쉽게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김 기수 스스로도 "쉽게 결정한 부분은 아니죠"라면서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고 와 김영민표 기승술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김영민 기수의 어려운 결정은 어떻게 나왔을까?


김영민 기수는 부경경마공원의 경마교관인 케니미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기수이다.


케니 교관의 가르침을 받은 후 매년 성적이 좋아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남아공 출신인 케니 교관의 영향으로 남아공 경마에 대해 자주 접할 수도 있었다.


김 기수는 "교관님이 교육 때 남아공 경주영상을 자주 보여주셨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케니 교관님이 이번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한다.


케니 교관은 김영민 기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은 이미 너에게 알려주었으며, 그대로만 한다면 남아공에서도 통할 수 있다"


결국 스스로 많은 부분에서 의지했던 스승의 말에 자신감을 얻은 김 기수는 연수신청서에 강력한 의지를 유감없이 적을 수 있었다. 실제로 평가위원 중 한명은 "선진경마 체험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고 케니 교관의 적극적 추천이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남아공의 경마수준은 세계 일류수준이다. 남아공은 경마시행국 분류 `Part I`국가로써 `Part III`인 우리나라보다 분명한 경마선진국(ICSC 국제경매명부표준화위원회)이다.


경마수준이 높은 만큼 경주마들의 수준도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뛰어나다.


김 기수도 "경주영상을 통해 본 남아공 경마는 우리나라보다 차분하면서도 뭔가 정돈된 레이스를 펼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주마를 믿고 차분한 초반전개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은 경주마들의 수준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말한다.


경주 막판까지 힘을 아꼈다가 한순간에 발산하는 것은 우리나라 경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추진동작에서 나오는 경주마의 스피드는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경마 선진국에서 김영민 기수가 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케니 교관의 통역을 맡았던 부경경마공원 마사팀 이진규 대리에 따르면 "케니 교관이 교육 때 김영민 기수의 칭찬을 자주 했다"라고 언급하며 "얼마 전에는 `자신이 한국에 와서 교육한 교육생 중 가장 흡수력이 빠른 기수이며 가장 잠재력이 보이는 기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부경경마공원 경마팀 관계자는 "최근 기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수로, 케니 교관이 강력히 추천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김 기수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수 남아공 현지로 떠나기 전 출국준비로 한참 바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남아공 경마 경주동영상을 보고 또 본다.


관계자들의 증언은 분명 그가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어찌 뚜껑을 열기 전에 성공을 보장할 수 있겠나?


하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당할 수 없다는 옛 말처럼 자신에게 끊임없이 채찍질을 하고 있는 김영민 기수의 성공이 결코 멀지는 않아 보인다.

배진우 기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스포츠
종합뉴스 > 스포츠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고의·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사법처리·재..
산업부 ‘기업 동향 대응반’ 운영…현장애..
용산에 ‘월 15만 원’ 대학생 기숙사 ..
최근글,댓글 출력
LH, 올해 신축매입임대 1만호 추가 매..
국토부,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시행
한은, 1분기 경제 성장률 1.3%…수출..
가정의 달 선물 수요 선점 경쟁 불붙었다..
리만코리아, 북미 컨벤션 성료
최근글,댓글 출력
부모·자식 버린 패륜 가족, 유산 상속 ..
의대교수 사직서 효력 발생 시작…긴장 고..
25일부터 의대교수 사직 효력 발생…환자..
법무부,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 가석방 ..
비수도권 대학생 정원 확대 쉬워진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일대 “캠퍼스 벚꽃길서 낭만 사진 찍어..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 재학생 착복식·승..
계명문화대, 지역 근로자 대상 여가 프로..
영남이공대, 총학생회와 소통의 장 마련
경북대 의대 신입생 증원안 50% 반영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경북교육청, 직업계고 개정교육과정 준비에..
대구교육청, 가정의 달 맞아 풍성한 행사..
대구동부교육청, 신규공무원 대상 연수
경북교육청, 농산어촌 학교와 도시 학교를..
최근글,댓글 출력
대통령실 “尹대통령 제안에 화답한 李대표..
이재명 “다 접어두고 먼저 대통령 만나겠..
대통령실 “1분기 GDP 1.3% 성장…..
與 “수도권 중심 당 개편해야”
與野, 원내사령탑 강경파 유력…‘치열한 ..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