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2주만의 귀환
전주훈련 동참 … 실전 감각 끌어올려
러시아에 진출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전지훈련을 위해 잠시 한국에 돌아왔다.
안현수는 14일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강릉 전지훈련에 참가하고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일 모스크바로 떠난 지 2주 만의 귀환이다.
1년 이상을 머물 작정으로 떠났다가 대표팀 일정에 따라 예상보다 일찍 한국 땅을 밟게 된 안현수는 쑥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안현수는 "바로 한국으로 돌아올 줄 몰랐는데, 팀과 함께 훈련하다 보니 오게 됐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모스크바에는 고작 2주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안현수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안현수는 "훈련 환경이 좋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첫 쇼트트랙 메달을 노리는 러시아는 쇼트트랙 선수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6년 동계올림픽 3관왕 등 빛나는 업적을 쌓은 안현수에게 개인 코치까지 붙여 주겠다고 나서는 등 극진하게 예우해 주고 있다.
안현수는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기 위해 개인 코치는 사양했다"면서 "음식도 아주 잘 나와서 몸이 훨씬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국인 코치진이 지도하는 러시아 대표팀 역시 훈련 강도는 높은 편이다.
안현수는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상당한 지상 훈련을 치렀다면서 "온몸의 근육이 뭉쳤다"고 귀띔했다.
안현수는 이후로도 여러 차례 대표팀 전지훈련에 동참해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의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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