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8월 일본戰 국내ㆍ일본파 위주로…"
"백업 선발 선수 컨디션 매우 좋아"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8월 10일 일본과의 친선 경기를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앞세워 치르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7일 전주에서 가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이번 세르비아ㆍ가나전에 대비해 3~4명을 더 선발했다. 백업으로 선발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코치들이 국내 K리그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파악한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며 "7월에도 국내 선수들을 더 돌아보며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선발해 8월 일본과의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이번 일본전은 9월부터 시작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평가전이다.
월드컵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경기에 앞서 열리는 최종 평가전이기 때문에 정예 멤버들을 불러모아 마지막 점검을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조 감독의 판단이다.
유럽 프로리그는 대부분 8월 막을 올린다.
8월 10일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라 선수 차출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조 감독은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를 앞두고 있을 상황이어서 무리해서 대표팀에 부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대표팀 주장인 박주영(26ㆍAS모나코)은 소속팀이 2부 리그로 강등돼 이적을 추진하고 있어 다음 시즌 새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잉글랜드 진출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지동원(20ㆍ전남)도 8월에는 `유럽파`로 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아직 소속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구자철(22ㆍ볼프스부르크), 정조국(27ㆍ오세르), 남태희(20ㆍ발랑시엔)의 처지를 배려해야 한다.
이런 배경 때문에 조 감독이 세르비아ㆍ가나전을 앞두고 뽑은 박원재(27ㆍ전북), 이상덕(25ㆍ대구), 이재성(23ㆍ울산), 김재성(28ㆍ포항), 이승현(26ㆍ전북), 신형민(25ㆍ포항), 고명진(23ㆍ서울)은 일본전을 앞둔 포석으로 읽힌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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