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을, 세계선수권 물살 가른다
대한수영연맹, 국가대표 25명 발표
박태환, 정다래, 대구 김지현 등 확정
한국 여자수영의 '차세대 기수' 김가을(경북체육중)이 오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1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대한수영연맹은 제14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확정해 12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는 경영 19명,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2명, 다이빙 4명 등 총 25명이다. 수구 종목은 참가하지 않는다.
경영 종목은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해 지난달 치른 동아수영대회에서 FINA가 요구하는 기준 기록을 통과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에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김가을은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해 지난달 치러진 동아수영대회에서 아쉽게 자유형 200m에서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요구하는 B기준기록(2분02초24)을 넘지 못했지만, 자유형 400m에서는 부별 참가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B기준기록(4분17초64)을 통과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자유형 400m에서는 지난해 소년체전 때 세운 개인 최고기록(4분19초13)을 무려 4초 넘게 줄였다.
1997년생인 김가을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때 한국 경영 대표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9월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한 뒤로 눈에 띄게 성적이 향상됐다.
김가을은 대한수영연맹이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키우는 선수다.
박태환(단국대)과 정다래(서울시청)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 중이어서 대표선발전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번 세계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해 정상에 도전한다.
특히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
며 체면을 구겨 이번에 정상 탈환욕심이 크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던 정다래는 이번 상하이 대회에서 같은 종목에 출전해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을 노린다.
남자 평영 100m와 200m에 출전하는 최규웅(한국체대), 여자 접영 200m 및 개인혼영 200m에 나설 최혜라(전북체육회), 여자 평영 100m 및 200m 출전권을 딴 백수연(강원도청) 등도 결승 진출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한편, 수영연맹은 경영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및 현지 적응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세계대회 개최지인 상하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오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