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 9회말 2타점 결승타 3연승
최형우 시즌 10호 홈런...넥센에 6-5 승
야구의 묘미는 뒤지고 있는 팀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다시 뒤집는 상황이다. 삼성이 9회말 짜릿한 1점차의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기분좋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나섰다.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정규리그 넥센전에서 9회말 1사후 박석민의 결승 2타점 우전적시타로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3연승을 한 삼성은 시즌 20승(19패) 고지를 밟으며 롯데, KIA를 1게임의 공동 4위로 밀어냈다.
한마디로 짜릿한 승부였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1회 박석민의 솔로홈런과 폭투, 박한이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넥센은 2회 송지만의 희생플라이, 3회에는 조중근의 1점홈런으로 2-3로 따라 붙었다. 조중근은 2008년 10월2일 목동 두산전 이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4회에는 1사 2,3루에서 송지만의 적시타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는 강정호가 1타점을 보태며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숨죽였던 삼성 방망이는 8회 살아나기 시작했다.
8회말 최형우의 시즌 10번째 홈런이 터지면서 4-5, 1점차로 간격을 좁힌 삼성은 9회말 1사후 강명구, 이영욱의 안타와 도루 등으로 이룬 2-3루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
다음타자 박석민에게 바통이 넘겨졌다. 1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친 박석민은 타격감이 좋았다. 넥센 손승락을 상대로 깔끔한 2타전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순간 승부를 뒤집었다.넥센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인천에서는 롯데가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황재균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홈팀 SK를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18승 18패 2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또 롯데는 4월 29일 광주 KIA전부터 시작해서 이후 6번의 3연전(한 번은 우천 취소로 2경기)을 모두 우위 속에 마쳤다.
잠실에서는 꼴찌 한화가 한상훈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에 2-0으로 승리했다.시즌 즌 전적 14승 1무 24패(19일 현재)를 기록한 한화는 동시에 지난 6월 넥센전서부터 이어진 승-패가 반복된 징검다리 행보 끝 첫 연승을 올렸다.
광주에서는 원정팀 LG가 타선의 강한 집중력과 박현준의 7승 호투를 앞세워 10-2 완승을 거두었다. 2연패를 끊은 LG는 22승째(17패)를 챙겼다. KIA는 3연승에 실패했다.
▲대구전적(19일)
넥 센 011 210 000 - 5
삼 성 300 000 012 - 6
△승리투수= 임현준(2승)
△패전투수= 송신영(2승1패9세이브)
△홈런= 조중근 1호(3회1점, 넥센)
박석민 3호(1회1점) 최형우 10호(8회1점, 이상 삼성)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