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세계 최고 증명하겠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단거리 황제 자리로 복귀하겠다고 장담했다.
볼트는 24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며 “세계 최고임을 증명할 준비가 다 됐다”고 말했다.
집중 재활 훈련을 마친 볼트는 26일 로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남자 100m에서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볼트는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제 실력을 뽐내지 못했던 터라 이번 복귀전에서 자신의 명성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볼트는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자신이 물리쳤던 타이슨 게이(미국)를 높게 평가했다.
볼트는 “게이는 절대 포기를 모르는 스프린터 중 한 명”이라며 “술도 안 마시고 파티에도 나가지 않는 등 오로지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는 데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게이는 지난해 8월 다이아몬드리그 스톡홀름 대회 100m 결승에서 9초84로 결승선을 통과해 함께 레이스를 펼친 볼트(9초97)를 0.13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볼트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이길 수만은 없다.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는 법”이라며 지난 시즌 게이에게 분패한 것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이와 함께 ‘총알 탄 사나이’ 3인방 중 하나인 팀 동료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에 대해서도 “그는 세계 기록을 여러 차례 깬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파월은 이번 로마 대회에 불참하는 게이 대신 볼트와 실력을 겨룬다.
볼트는 이 밖에 ‘백색 탄환’으로 불리는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와 관련해 “장래가 유망한 선수”라며 “지금만큼만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머지않아 세계 단거리 ’빅4‘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진우 기자